잠원동 건물 붕괴사고

사회 2019. 7. 9. 21:32

7월 4일 오후 2시 23분쯤 철거중이던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며 옆에 지나가던 예비 부부가 변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다가 약 30t 건물 잔해가 차량을 덮치며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예비 신랑 황모(31)씨는 사고 3간 30분 뒤 구조 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옆에 타고 있던 예비 신부 이모(29)씨는 의식을 잃어 수액을 맞으며 구조됐지마 끝내 오후 6시 35분쯤 목숨을 잃었습니다.

예비 신랑은 병원에서 의식을 찾은 뒤 예비 신부의 생사를 묻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해져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울렸습니다..

 

사고로 딸을 잃은 이씨는 예비 부부에 대해 "아이들이 연애결혼이고 사위가 고생할지언정 내 딸을 이뻐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해 귀여워했다. 결혼에 필요한 돈도 자기들이 모두 마련할 계획이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지만 자기들 예산 범위내에서 하겠다고 했다. 아비 입장에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라고 힘겹게 말했습니다.

사고 당일 경찰이 차량 소유자가 딸의 아버지인 것을 확인하고 연락했다고합니다. 딸의 아버지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으나 경찰이 뉴스를 보라는 말에 사고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현장 감식에 참여한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장 관리자와 감리자가 미친 행동을 했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감리자는 공사 현장을 지키면서 건축주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계획서대로 공사를 잘 진행하는지 감독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https://tv.naver.com/v/9068309

 

잠원동 건물붕괴 사고 영상

부처님말씀 | 잠원동 붕괴사고 영상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확실한 수사가 지속 진행되어 꼭 책임자들에게 배상 및 도의적인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할 것입니다.

tv.naver.com

중앙일보에 소개된 정확한 사고 원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포크레인 위치, 건물보다 높았어야..

5층부터 건물을 철거하려면 이를 부수는 포크레인이 이보다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안 교수에 따르면 크레인으로 포크레인을 올리면 깔끔하게 철거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30만원 정도 듭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 현장에서는 크레인 대신 철거 부산물을 쌓아 경사로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철거 부산물의 무게가 1㎥당 2.4t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안 교수는 "5층까지 철거 부산물을 쌓아놨으니 엄청난 무게가 건물 벽을 옆에서 밀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를 지지할 안전 프레임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것도 설치하지 않았다. 잭서포트는 횡력에는 약하니 설치가 되어 있었어도 결국 도로 쪽으로 건물이 무너질 수 밖에 없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2. 지하층 건드리지 말았어야..

게다가 철거업체는 지상건물을 철거하기 전 지하 작업도 실시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1층에 벽 대신 기둥만 있는 필로티 구조인데 지하는 벽이 없는 건물에 지하 철거 작업을 강행한 것입니다. 안 교수는 "사람 몸에 모래를 계속 쌓아놓으면 옆으로 넘어가지 않겠냐"며 "게다가 지하층까지 건드리니 넘어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된 거다. 공사를 빨리 하려는 현장 책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안타까운 목숨까지 잃게 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장 관리자와 감리자가 자신들의 책음일 회피하기 위해 애초 건물이 부실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부실공사 했으면 철거하기 더 용이하다. 이들이 저지른 행동은 실수가 아니라 미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3. 구청"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 고발"

서초 경찰서는 감리자인 정모씨가 동생에게 보조 일을 맡겼다고 주장하면서 법리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검토중입니다. 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내가 현장에 가기로 하고, 동생에게 감리 보조를 맡겼다. 동생은 당일 현장에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대해 서초구청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구청 관계자는 "철거 계약서 낼 때 건축사가 상주 감리하겠다고 계약서까지 첨부해 냈다"면서 "감리 보조를 따로 맡겼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만약 이를 허용했다면 건축주도 책임이 있어 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와 함께 고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사고 전 날인 3일 건물 3층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는 정황을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당시 철거 관계자가 이런 상황을 토대로 1층에 지지대를 설치 등의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겁니다.

그리고 건물 붕괴 20분 전 건축사 사무실 관계자 등 6명이 있는 카톡방에 사고 징후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다고 합니다. 건축사 직원 A씨가 "비계(임시가설물)가 기울어지고 있다""건물이 기울어져 있고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방에는 건축주와 건축사 직원을 비롯해 6명이 참여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습니다.

 

결국 이런 안일한 사고와 대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큰 사고를 겪었던 이 사회가 다시 한 번 비슷한 사고를 겪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읍입니다..

현재 유족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으로 건축주와 서초구청 담당 관계자 등 7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osted by 초이스정